여러분, 담양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푸릇푸릇한 대나무숲도 좋지만, 저는 역시 '떡갈비'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담양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꼭 맛보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떡갈비였거든요. 이번에 큰맘 먹고 담양에서 아주 오래된 떡갈비 맛집으로 소문난 '신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1932년부터 시작해서 4대째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에 궁금증 폭발! 과연 그 전통의 맛은 어떨지, 제가 직접 먹어보고 솔직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기대 이상! 4대 손맛 신식당 떡갈비구이
신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 자리에 앉아 망설임 없이 '신식당 떡갈비구이'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푸짐한 반찬들이 차려지는데, 와~ 역시 남도는 반찬부터 다르더라고요. 하나하나 맛깔스러워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밥 한 공기 비울 뻔했습니다.
드디어 주인공, 떡갈비구이가 등장했습니다! 도톰한 두께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비주얼이 정말 최고였어요. 한 점 집어 입에 넣는데... 오! 이거 진짜 제대로입니다. 기계로 다진 게 아니라 칼로 직접 다져서 그런지, 씹을 때마다 육즙이 팡팡 터지고 식감이 살아있어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그 느낌! 신식당에서 직접 담근다는 간장, 고추장 같은 장류로 양념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깊고 은은한 감칠맛이 나더라고요. 상추에 쌈무 올리고 마늘 하나 올려서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행복했습니다.



국물도 일품! 뜨끈한 죽순떡갈비전골
떡갈비구이만 먹고 가긴 아쉬워서 '죽순떡갈비전골' 2인분도 주문했습니다. 떡갈비를 구이가 아닌 전골로 먹는 건 저도 처음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요. 보글보글 끓는 냄비를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싶었어요. 먹기 좋게 썰린 떡갈비랑 담양 특산물인 죽순, 그리고 여러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더라고요.
국물 맛부터 봤는데... 와, 이거 진짜 해장 각인데요?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요. 달큰하면서도 은은한 떡갈비 풍미가 국물에 제대로 우러나서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뜨끈한 국물에 부드러운 떡갈비 건져 먹으니 추운 날씨에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어요. 떡갈비구이의 강렬함과는 또 다른, 부드럽고 편안한 매력이 있는 메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이도 맛있지만, 이 전골 국물 맛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방문 꿀팁 & 총평 마무리
담양 신식당에서 떡갈비구이와 죽순떡갈비전골을 모두 맛본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손맛과 정성이 음식 하나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고요. 담양 여행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신식당은 담양공용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갈 만한 거리(약 800m)에 있어요. 차 가져가시는 분들은 주차장(약 30대 가능)이 있으니 걱정 마시고요. 좌석도 넉넉한 편이고 (168석), 메뉴판이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도 있어서 외국인 친구와 함께 가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담양에서 맛있는 떡갈비를 찾으신다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신식당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해보세요!